안녕하세요. 스테디테일러입니다. 크리스마스 잘들 보내고 계신나요? 오늘은 크리스마스고 하니 SCHD, VOO와 같은 ETF가 아닌 가볍게 상식차원에서 알고 계시면 유익한 미국 기업 하나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S&P500 지수를 만들어 운용하는 에스앤피글로벌입니다.
경제 뉴스를 보다 보면 어느 나라의 신용등급을 상향했다, 하향했다고 보도하면서 항상 등장하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S&P글로벌입니다. S&P글로벌이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과거 20년간의 주가흐름과 배당액 성장이 어떻게 되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에스앤피글로벌은 무디스, 피치와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 중 하나입니다. 에스앤피글로벌, 무디스, 피치 이렇게 세 개 회사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많이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올해 8월경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전격 강등했었는데요, 3대 국제 신용평가사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라 말이 많았습니다.
에스앤피글로벌, 이 회사가 하는 일은 크게 세 가지로 1) 신용평가사업, 2) 글로벌 시장 정보 사업, 3) 지수 사업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이 중 신용평가사업은 다른 경쟁자가 진입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경제적 해자를 구축해 놓은 상황이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시장에 신규사업자가 진입하여 어느 특정국가의 신용등급을 아무리 정교하게 평가하더라도 이를 신뢰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제적 해자를 구축해 놓은 기업에 투자를 선호하는 워런 버핏도 이러한 점을 일찍이 파악하고 무디스에 일치감치 투자를 해 놓았고 버크셔해서웨이는 무디스 주식 2,500만주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버핏는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무디스가 경영난에 처하자 과감하게 대규모 자금을 집행해 무디스 주식을 사들였고, 2014년 기사에서 확인해 보면 이 베팅으로 6년만에 19억2000만달러(약 2조1070억원)에 이르는 투자 수익을 얻었다고 합니다. 지금 얻은 수익은 이보다 더 하겠죠.
다시 에스앤피글로벌로 돌아와서요, 에스앤피글로벌은 매일 뉴스에 언급되는 S&P500 지수와 다우존스 지수를 산출하고 이에 대한 시장지표와 연구, 분석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우리가 투자하는 SCHD, VOO와 같은 패시브 시장이 커질수록 에스앤피글로벌은 돈을 버는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에스앤피글로벌이 관리하는 S&P500 지수와 다우존스 지수를 추종하고 벤치마크하는 수요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이 사업 또한 다른 사업자의 진입장벽에 매우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이 사업 부분 또한 중장기적으로 지금의 성장세와 수익성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극단적으로 주식시장이 살아 있는 한 S&P500 지수와 다우존스 지수는 영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에스앤피글로벌의 이러한 사업구조는 상대적으로 신용평가사업 비중이 매우 높은 경쟁자 무디스보다 조금 유리해 보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모닝스타가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에스앤피글로벌이 무디스보다 더 높은 밸류에이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S&P글로벌은 연 평균 5% 이상의 매출을 꾸준히 증가시켜 안정적으로 성장해 오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주가도 안정적 우상향 중인데요, 아래 주가 차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만약 2001년 초 1주에 약 30달러 하던 SPGI를 1억 원 상당 매수해 놓고 현재까지 기다렸다면 약 1,300%의 수익률에 대략 14배 정도 상승하여 14억 원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2021년 말 전고점(약 471달러) 기준으로는 15억 7,000만 원 정도로 원금이 불려져 있었을 것입니다.
1999년 당시 대치동 선경아파트 31평형 매매가가 3억 2,000만원 정도였는데, 현재 2023년 상반기 네이버 부동산 호가를 살펴보면 9배 정도 상승하여 29억 원 정도가 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부동산의 경우 보유세가 있고, SPGI의 경우 아래에서 살펴보듯이 배당금이 쭉쭉 성장해 온 것을 감안하면, SPGI에 묻어 놓은 자가 훨씬 더 유리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에스앤피글로벌의 배당을 살펴볼까요?
S&P글로벌의 매력은 과거 거의 50년간 배당액을 꾸준히 성장시켜 온 회사라는 점입니다. 미국주식에 대해 공부하면 할 수록 느끼는 점 중 하나는 "미국에는 정말 좋은 기업이 많다"라는 것입니다. 다음과 같이 배당금은 매년 꾸준히 증액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배당성장률이 12.39%입니다. 비록 현재의 배당수익률은 년 0.83%로서 1%가 되지 않지만, 배상성장률 측면에서는 SCHD와 비슷한 성장률입니다.
주택 임대인의 경우 2년마다 임대차 기간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 임차인을 상대로 임대료를 상승시켜 달라고 제안하면서 언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SPGI 주주는 그러한 언쟁이 필요 없습니다. 매년 10%가 넘는 배당성장율을 보여주는 기업인 SPGI에 목돈을 묻어두었다면 매년 인상된 배당금을 따박 따박 지급해 줍니다.
만약 2001년 SPGI의 주주로서 매년 1,000만원을 배당으로 받던 주주가 있었다고 예를 들면, 2023년 현재 그보다 7.3배 상승한 매년 7,300만 원을 받고 있을 것입니다.
SPGI는 빅테크 기업들과 같이 눈에 띄는 성장은 아닐지라도 경쟁자들이 진입하기 어려운 마진이 높은 사업들을 안정적으로 영위하고 있기에 자녀들에게 사주면서 장기투자를 이어가도 좋을 정도로 매력적인 종목으로 생각됩니다. 저도 미국주식 처음 공부할 때 몇 주를 사 놓고 팔 이유를 찾기 어려워 지금까지 계속 홀딩하는 종목이기도 합니다. 패권 국가 미국이 세계 패권을 쥐면서 자본주의가 계속되는 한 SPGI 주주들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매년 인상된 배당액을 받으며 원금 또한 꾸준히 우상향 할 것 같고요, 이러한 미국 자본주의가 지속되는 한 매일같이 우리는 뉴스에서 s&p500지수와 다우존스지수가 어떻게 되었다는 말을 들으며 살고 있을 것입니다. 이상 경제적 해자를 갖춘 망하지 않을 기업 에스앤피글로벌에 대해 말씀 드려 보았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의 장기투자를 응원합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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