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미국주식 ETF인 SCHD와 JEPI. 어느 하나만 선택하기엔 다른 것이 더 매력적인 것 같기도 해서 망설여집니다. 그렇다면 같은 비중으로 함께 투자해 나가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1. SCHD와 JEPI의 배당수익률 등 비교
SCHD와 JEPI의 배당수익률 등 비교는 아래 표와 같습니다.
SCHD | JEPI | |
배당수익률(년) | 3.77% | 11.32% |
배당성장률(10년 평균) | 11.72% | 데이터 부족 |
배당주기 | 분기배당(3, 6, 9, 12월) | 월배당 |
당장의 높은 배당을 위해서는 JEPI에 전액 투자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남은 삶이 몇 십년이나 될 텐데, 당장의 높은 배당만에 치우쳐 생각하는 것은 먼 미래에 얻을 수익이 아쉬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시간선호도를 낮추어 먼 미래만 바라보기에는 경제적 자유 달성 시점은 너무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적절한 균형과 조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2. SCHD와 JEPI에 같은 금액을 투자해 나갈 경우
- 경우의 수 1. SCHD에 목돈 5,000만원 투자 후 매월 100만원씩 적립식 투자
- 경우의 수 2. JEPI에 목돈 5,000만원 투자 후 매월 100만원씩 적립식 투자
- 경우의 수 3. SCHD와 JEPI에 각각 목돈 2,500만원씩 투자 후 매월 50만원씩 적립식 투자
투자원금의 변화는 논외로 하고 배당에만 집중하여 볼 때, 이러한 3가지 투자를 이어 나갈 경우 월 평균 배당액의 변화는 아래 표와 같습니다. 월배당 100만원 달성은 JEPI에만 투자했을 때가 4년으로 제일 빠르고, 월배당 200만원을 넘게 되는 것도 JEPI에만 투자했을 때가 제일 빠릅니다(8년 소요). 그러나 월배당 500만원을 넘게 되는 것은 SCHD에만 투자했을 때와 JEPI에도 같이 투자했을 때가 JEPI에만 투자했을 때보다 빠르고(14년 소요), 그 뒤로 SCHD의 배당증가 속도가 압도적으로 빠릅니다.
이를 그래프로 확인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위 그래프를 분석해 보면 투자 13년차 때 월배당액이 대략 430만원 정도로 세 경우 모두 같아지고, 그 이후로 SCHD의 배당성장 속도가 나머지 투자의 경우의 수를 압도하게 됩니다. 처음엔 속도가 더뎌도 13년만 이 꽉 깨물고 적립식 투자를 이어가면 그 이후는 해가 다르게 내 배당액이 눈부시게 성장하게 되는 것을 맛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결론은 SCHD의 높은 배당성장률에 기인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SCHD에만 몰빵하기엔 투자 초기에 너무 내 호주머니에 들어오는 배당금이 적다고 느껴(JEPI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지겨운 적립식 투자를 포기할 수도 있기에 JEPI에도 함께 투자하는 것도 대안이라고 판단됩니다. 월평균 배당액 100만원, 200만원, 300만원을 달성하는 속도도 SCHD에만 투자하는 경우와 비교하여 더 빠르고, JEPI의 경우 분기배당인 SCHD와 달리 월배당이기 때문에 매월 배당금을 지급받게 되는 기쁨도 있어 배당 투자를 이어가는 동력이 되어 주기 때문입니다.
3. 결론
SCHD와 JEPI 적립식 투자 성과 비교는 참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지 않을까요?
1. 투자 초기 많은 현금 흐름을 만들고자 하시는 투자자, 월 배당 100만원, 200만 원을 하루빨리 달성하고 싶으신 투자자 : JEPI에만 투자
2. 당장의 현금 흐름 보다는 15년, 20년 후의 현금 흐름이 중요하고 5~10년 내 파이어가 당장 시급하지 않은 시간선호도가 낮은 투자자 : SCHD에만 투자
3. 시간선호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월배당의 즐거움도 맛보면서 SCHD에만 투자하는 것보다는 더 많은 현금흐름을 갖고 싶어 하는 투자자 : SCHD와 JEPI에 동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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