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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을 노린다면 실패를 각오해라

by 스테디테일러 2023.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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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테디테일러입니다. 오늘은 마켓타이밍을 노리고 샀다 팔았다한는 것이 장기투자에 있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주식투자에 처음 임하는 대부분의 사람들 중 시장 수익률을 노리고 주식시장에 진입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원금손실의 위험이 큰 변동성 큰 주식시장에 들어왔는데,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란 말에 따라 큰 리스크를 졌으니 부동산 수익률보다는 당연히 높아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며, 호재 정보에 기대어 단기간에 몇 십프로의 수익도 올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동아일보

 

네, 처음에는 다들 그런 마음입니다. 주식으로 빨리 부자가 되고 싶죠. 변동성이 큰 시장인만큼 단기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론적으로도 시장 이기기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투자자들이 어느 정도 시장을 이기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피터린치는 마젤란 펀드를 운용하면서 13년간 연 평균 29%의 수익률을 올렸고, 워런 버핏은  1965~2022년까지 58년 동안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연평균  19.8%의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평범한 사람들이 이러한 전세계적으로 위대한 투자자들의 수익률만큼을 올리려고 한다거나 이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주식 투자를 한다는 것 자체가 도박이면서 탐욕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는 장기간에 걸쳐 시장을 지속적으로 이길만큼 충분하고도 규칙적으로 다른 투자전문가들을 한 수 앞서 제압할 수 있는 투자자는 거의 없다는 점을 겸손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과거 차트를 보면 마켓타이밍은 쉬워 보입니다. 저점에서 사서 고점에서 파는 것을 반복하면 금방 부자가 될 것 같죠. 저점과 고점을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려울 수 있어도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파는 것은 가능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경험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극소수의 동물적 감각이 있는 트레이더를 제외하고는 이러한 사팔사팔 전략이 계속 승리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불행히도 마켓타이밍은 일반적으로 효과가 없습니다. 주식을 매도하려는 자들이 매수하려는 자들만큼 스마트하고, 주식을 매수하려는 자들도 매도하려는 자들만큼이나 영리한데, 두 그룹 모두 동시에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마켓타이밍 전략은 자주 시도될수록 확실히 잘 먹히지 않습니다.

 

예일대 투자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찰스 엘리스의 "패자의 게임에서 승자가 되는법" 제52면 이하에서 아래와 같은 투자 전문가의 한탄이 소개됩니다.

 

나는 적절한 투자 시점 잡기에 대한 흥미로운 방식을 접했으며,
내가 투자해 온 40년 동안 적절한 투자 시점을 잡는 방법을 대부분 시도해 보았다.

그 방법들은 우리 시대 이전에는 훌륭했겠지만, 그 중 나에게 잘 먹히는 것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그러면서 엘리스는 시장은 대체로 투자자가 시장안에 머물러 있을 때나 시장을 벗어나 있을 때나 똑같이 움직이고, 이에 투자자가 시장을 벗어나 있을 경우 그냥 buy and hold 전략을 취하는 자에 비해 손해를 본다고 말합니다. 현명한 투자자들은 심지어 쌀 때 사서 비싸게 팔기를 통해 시장을 앞서거나 능가하려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약 1만 거래일이 되는 36년 동안의 기록에서 최고 수익률을 올린 날들을 제외했을 때 연평균 복합수익률이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면 계속 머물렀을 때는 11.4%이지만 실적이 가장 좋았던 10일을 제외하면 9.2%로 낮아지고, 실적이 가장 좋았던 20일을 제외하면 7.7%로, 실적이 가장 좋았던 30일을 제외하면 6.4%로 수익률이 급격히 낮아지게 됩니다. 

 

1980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주식에 묻어 놓아 38,900불 정도의 자산이 축적되었다고 가정할 때, 1933년 한해만 주식시장을 피해 있었다면 자산이 25,400불 정도로 밖에 축적이 되지 않고요, 1954년까지 피해 있었다면 16,700불, 만약 1935년까지 3년간 피해 있었더마녀 11,300불 정도 밖에 축적이 되지 않습니다. 총 37년간 단지 3년간 투자를 안 했을 뿐인데 말이죠.

 

S&P500 지난 20년 동안의 총 주식 수익률은 20년 동안의 5,000거래일 중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35일 동안 달성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전체 거래일의 1% 미만인 기간인 것인죠. 운이 없게도 이 기간에 시장에 머무르지 않았다면 소위 헛짓거리를 한 셈입니다. 만약 우리가 며칠 안되는 최고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던 멋진 날들을 놓쳤다면 안타깝게도 20년 동안의 수익 전부를 놓친 것입니다. 왜 우리가 비가와도 눈이와도 적립식 투자를 지속하며 시장에 머물러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엘리스는 독자들에게 이렇게 당부합니다. "장기간에 걸쳐 투자자들이 스스로에게 피해를 입히는 방법 중 하나는 시장이 끔찍해졌다가 결과적으로 반등해 깜짝 놀랄 만큼 중요한 최고의 며칠을 놓쳤을 때 혼비백산하여 시장을 떠나는 것이다. 교훈은 명백하다. 번개가 치더라도 그곳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그래서 적절한 투자 시점을 노리는 투자는 정말 위험한 생각이다. 절대로 시도하지 마라."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의 성공적인 장기투자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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