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동산 장기 투자 vs 주식 장기 투자
주변을 보면 부동산 장기 투자로 수익을 본 사람들은 많은 반면, 주식 장기 투자로 큰 수익을 거두었다는 사례는 찾아보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참 희한한 일입니다. 데이터를 놓고 보면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주식이 부동산보다 압도적으로 수익률이 높은데 말이죠. 2020년 기사이기는 하나, 이베스트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수익률, 강남아파트보다 낫네"라는 제목의 기사인데요, 일부를 읽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 빨리 부자가 되고자 하는 욕심
미국에는 401K 연금 제도에 따라 미 연금보호법은 모든 근로자가 자동으로 401K에 가입하도록 강제하고 있고, 많은 세제혜택과 기업에게도 법인세 공제 등의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자산운용사 뱅가드에 따르면 2020년 401K의 평균 수익률은 15.1%이며, 5개년 누적 수익률은 11%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 결과 미국에는 연금 백만장자가 수 없이 많다고 해요. 시장수익률만 지속적으로 기록하면서 장기투자에 나아갔을 때 복리의 마법으로 재산이 자연스럽게 불려지는 것이죠. 제도적으로 천천히 부자가 되어 노후를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보장을 해주고 있는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IRP 등에 원금보장형 상품을 큰 비중으로 담고 있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하니 미국과 비교하여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지금은 그래도 ETF 등에 안정적으로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긴한데, 주식에 처음 접근할 때 마치 특정 소수만 아는 호재 정보를 전달받아 주식을 매수하고 다시 파는 단타 매매 쪽으로 접근하게 되면서 주식 장기투자로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에서 멀어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저점과 고점을 기가막히게 잡아내어 초단타매매나 단타매매로 수익을 버시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그러한 능력이 참으로 부러울 따름입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분들은 이러한 단타매매로 몇 번은 수익을 버셨더라도 실패한 경험이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7~8번 잘 해서 수익을 내도 단 한번 실수가 일어나면 타격이 꽤 커서 다시 일어나지 못할 리스크가 있거든요. 그리고 본업이 계시는 분들의 경우 이러한 단타매매에 너무 몰입되면 주식 시장이 열리는 시간에 본업에 집중하지 못하여 얻는 폐해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미장의 경우는 한국시간으로는 밤에 열리니 밤에 잠을 못자서 다음 날 지장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되고요. 아무튼 이러한 단타매매는 돈이 스스로 일하게끔 하는 자본소득을 얻을 수 있는 길을 갈 수 있는데, 스스로 투잡을 뛰며 노동소득화 하는 행동이라는 점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비추입니다.
그리고 ETF와 같이 변동성이 작은 주식에 대해 그건 재미없는 주식이고, 그걸로 언제 돈 벌어 부자되냐는 생각을 가지신 분도 꽤 많은 것 같습니다. 개별종목으로 화끈하게 얼른 벌어서 부자가 되어 누릴꺼 누려야지 그 낮은 수익률로 언제 부자가 되냐는 식입니다. 돈 얼른 벌어 가슴 떨릴 때 여행이라도 다니면서 즐겨야지 늙어서 즐기려면 무릎이 떨려서(시큰시큰해져서) 못 간다는 것이죠. 맞습니다. 빨리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이 최고겠죠. 그래서 이렇게 빨리 부자가 되고 싶은 인간의 본성을 이용한 사기 범죄도 많은 것 같습니다. 고수익 이자를 미끼로 하는 사기와 유사수신행위 범죄가 해마나 늘어난다는 사실이 빨리 부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뒷받침 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S&P500지수를 추종하는 VOO ETF의 장기 7년 내지 10년간의 수익률은 약 년 10%입니다. 결코 적은 수익률이 아닙니다. 이것이 쌓이고 쌓이면 노후에 천천히 부자가 될 수 있는데 이를 무시하는 것입니다.
3. 매일 가격이 확인되는 시스템의 부작용
한편, 부동산은 매일 가격의 등락을 확인할 수 있는 차트가 제공되지는 않습니다. 굳이 확인을 해 본다면 네이버부동산의 호가나 최근 KB 실거래가를 확인해보거나 부동산사무실에 전화로 얼마 정도에 거래가 되는지 물어보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부동산 가격확인을 매일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식의 경우 매일매일 가격이 변동합니다. 요즈은 인터넷이 어디는 가능하고 스마트폰으로 무엇이든 확인할 수 있는 세상이니 주가의 변동을 실시간으로 접하게 됩니다. 그래서 주가가 떨어지면 '팔아야 하나'라는 걱정이 앞서게 되고, 내가 사지 않은 주식이 급등을 하면 포모(FOMO)현상을 겪지 않기 위해 추격매수를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주식 가격을 매일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편리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우리의 주식 장기투자에 방해가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4. 장기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국 장기투자로 수익을 내려면 먼저 심리적인 부분의 통제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빨리 부자가 되겠다는 욕심과 탐욕을 어느 정도 내려 놓고, 내가 나이가 들어 노동수익을 올리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는 것이라는 느긋한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쉽지 않은 마인드 컨트롤입니다. 그리고 의도적으로 매일 주식창을 들여다 보는 것도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우스운 얘기도 있잖아요. 주식으로 제일 돈을 많이 번 사람은 주식을 사 놓고 교도소에 장기복역하고 나온 사람이라는 얘기. 이렇게 심리적인 부분을 매듭지으면 자신만의 투자방식과 매매원칙이 확실히 하고, ETF 등의 패시브 투자로 분산투자로 비중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매일 변동하는 시장에서 흔들리지 않으면서 장기투자를 하는 방법으로 제가 추천드리는 방법은 적립식 자동투자입니다. 요즘 증권사들 어플이 너무나 좋아져서 하루에 얼마, 일주일에 얼마 씩을 자동으로 매수하도록 설정을 해 놓으면 매일 알아서 기계적으로 매수를 해 줍니다. 저는 직접 매수할 때는 차트의 모습을 보면서 조금 더 싸게 사야지 하는 탐욕적 생각을 매번 했었는데, 그러한 생각을 할 여지를 아예 주지 않으니 마음 편한 장기투자를 이어나갈 수 있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의 성공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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