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테디테일러입니다. 오늘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랐다는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그 이유와 왜 우리가 VOO, SCHD와 같은 지수 추종 ETF 투자를 메인으로 삼아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2021년 11월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MS가 애플을 누르고 다시 1위 자리를 꿰찼습니다. 동아일보 1월 12일자 기사 기준으로 MS는 시총 2조 8870억 달러(약 3,816조 원)를 기록하며, 애플의 시가총액인 2조 8750억 달러(약 3,800조 원)를 넘겼습니다. MS 1위 등극의 주된 원인으로 업계와 현지 매체들은 단연 AI를 꼽고 있습니다.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이 갑작스레 작년부터 시작되면서 산업의 모든 규칙을 바꿔놓는 '게임체인저'가 된 것 같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무대를 처음부터 끝까지 점령한 것도 AI였습니다. AI 역량에 따라 기업 몸값이 달라지고 생존마저 결정하는 시대가 눈앞에 왔음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인터넷 열풍의 시대, 2010년대가 모바일 열풍의 시대라면, 2020년대는 AI 열풍의 시대가 아닐지 조심스레 예측을 해봅니다.
MS는 생성형 AI 열풍의 시발점인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긴밀히 협력하며 빅테크 기업 중 가장 빠르고 적극적으로 AI를 도입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2023년 2월 검색 엔진 ‘빙’에 AI 챗봇 기반 검색 기능을 출시하면서, 요즘 보면 빙을 구글 크롬이 아닌 빙을 사용하는 유저들도 많이 늘어난 느낌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마이크로소프트365, 윈도우, 엣지 등에도 AI 조수 코파일럿을 도입하는 등 주요 제품과 서비스 전반에 AI 기능을 통합 중에 있습니다.
반면 시총 1위 자리를 오래 지키던 애플은 현재까지는 AI 경쟁에서 뭔가 특별한 서비스를 내놓지 않는 모습입니다. 애플 특유의 ‘신중한 후발주자’로서의 행보가 치열하고 급박하게 전개되는 AI 패권 경쟁에서는 소극적 태도로 비추어 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애플은 지난 역사상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적용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성숙한 뒤에 제품이나 서비스를 내놓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기에 반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현재까지의 AI 관련 퍼포먼스에서는 MS에 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1, 2위 순위 바뀜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MS가 AI 기능을 더 강화하는 경우, 그리고 애플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는 이상 이렇게 순위가 한동안 고착화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기업은 아래와 같이 계속 변화해 왔습니다. 1996년에는 1등이 GE, 2등이 코카콜라, 2001년에는 1등이 GE, 2등이 MS, 2006년에는 1등이 엑슨모빌, 2011년에는 1등이 엑슨모빌, 2등이 애플, 2016년부터 1등이 애플이었습니다.
GE는 제조업을 대표하며 글로벌 1위 자리에 오래 있었으나 2018년 6월 다우존스지수 구성 종목에서 퇴출당하게 됩니다. 그래도 111년 간 다우존스 구성 종목으로 존속했으니 오래 버텨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즉, 이렇게 글로벌 시총 순위 변화는 지속적으로 이루어 지기에 만약 2001년 1등이었던 GE에 계속 투자를 이어갔다면 지금 꽤 손실이 컸을 것입니다. 개별종목 투자는 이렇게 risky 합니다. 지금은 MS가 좋아보여서 MS에 몰빵 투자를 하더라도 또 2030년에는 테슬라 또는 다른 기업이 1위 자리를 꿰찰지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러나 VOO, SCHD, 또는 미국 상장기업 전체에 투자하는 VTI에 투자를 하면 애플이 1위에서 2등이 되던지 말던지 아무 걱정이 없습니다. 시총 순위 변화에 따라 알아서 편입종목들의 비중이 조절됩니다. 팔고 되사고 함에 있어서의 거래 비용이 들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기사들은 재미로 바라보면 족하고 마음 졸이며 다시 애플이 1등으로 복귀하길 기도할 필요도 없습니다.
신성한 노동으로 얻은 수익으로 적립식 장기투자를 이어가면서 투자금액이 불어나면 날수록 개별종목에 대한 투자는 그 금액을 키우기가 부담스러워 집니다. 미래를 바꿀 위대한 기업을 선견지명으로 잘 발견하여 주주로서 그 기업의 발전과 쭈욱 함께 해나가면 자연스레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이지만, 그러한 선견지명을 가지기 참 쉽지 않고요, 선견지명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어느 순간 기업이 휘청거리며 하락길을 걸을 때 그러한 시점을 정확히 파악하여 탈출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탈출을 한다고 하더라도 미국주식의 경우 기본공제 250만원을 차감한 22%의 양도세로 내야 하므로 이렇게 여러번 갈아타기도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VOO, SCHD는 그냥 매도는 고민하지 말고 모아만 가시면 됩니다. 둘다 배당성장이 훌륭하기에 꾸준한 적립식 장기투자를 이어갈 경우 배당액도 차츰차츰 늘게 되어 배당재투자로 인한 복리의 효력이 발휘되는 어느 순간이 되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기가 참으로 아깝게 됩니다.
그럼 미국이 지금은 1위 국가이지만 미래는 2,3위로 밀려날지 어떻게 알어? 라고 물으시는 분들 계실 것입니다. 아래는 오늘자 한국경제 기사의 주요 핵심 기술 국가별 순위입니다. 주요 핵심 기술의 1위 국가는 미국이고, 중국이 1위로 오른 분야에서도 미국이 근소한차로 2등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고성능컴퓨터와 전기배터리에서 겨우 3등을 마크한 우리나라를 믿고 코스피, 코스닥에 우리의 소중한 자산을 몰빵하는 것은 현재의 통계수치에 비추어 볼 때 어리석은 것 아닐까요? 우리가 투자를 계속 이어나가야 하는 향후 10년, 20년은 미국이 끄덕 없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저의 소견이고요, 만에 하나 미국이 2등, 3등으로 내려온다고 하더라도, 성장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1800년대 해가지지않는 제국을 구축한 전 세계 1위 대영제국 국민의 삶이 현재 GDP 순위 5~6등으로 떨어진 영국 국민의 삶보다 더 발전된 삶이라고 볼 수는 없듯이 미국이 2등, 3등 국가가 되더라도 현재보다 성장이 이루어진 상태일 것이기에 그냥 안심하고 장투를 이어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는 글로벌 시총 순위가 변동되고 있는 역사적 순간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VOO, SCHD에 투자하는 우리들로서는 이러한 시총 변화는 재미로만 바라보시면 되고 편안하게 VOO, SCHD 수량만 늘려가시면 됩니다. VOO, SCHD 투자에 있어서 그 안에 있는 구성 종목들의 순위 변화는 투자에 있어 아무 타격이 없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의 성공적인 장기투자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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