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워런 버핏의 패배
위 이틀 전 기사에 따르면 세계 최고의 투자자 워런 버핏도 20년 수익률에서 S&P500 지수에 뒤졌다고 합니다. 이게 정말일까요? 트레이딩뷰로 버크셔헤서웨이 B와 비교해 보면 SPY의 수익률이 조금씩 낮긴 한데 아래와 같이 2010년 9월부터 현재까지의 수익률로 셋팅해 놓으니 SPY가 소폭 앞서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
결국 장기투자에 나아가는 경우 잦은 매매를 통해 수익을 많이 내려고 노력하더라도 많은 경우는 S&P500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SPY나 VOO 등을 이기기는 쉽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늦게 부자되면 뭐 해?
생각해 보면, 우리가 투자를 하는 이유는 노년에 노동수익을 올릴 수 없는 경우를 대비하여 자본소득을 셋팅해 놓기 위함 아닐까요? 물론 투자를 통해 빨리 부자가 되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단기 매매를 통해 부자가 되는 방법은 해당 스킬을 가진 극히 소수를 제외하고는 어렵습니다. 매우 어렵습니다.
위 그래프에 따르면 2010년 가을에 1억원을 SPY에 투자했을 경우 현재 310.9%의 수익률을 올려 배당금을 제외하고 투자금은 4배가 되는 약 4억원이 넘는 돈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서울의 반포자이 84제곱미티의 가격이 아래 기사에서 알 수 있듯이 2010년 말에 8억 7,500만원 정도였는데 현재 약 23억에서 24억 사이에서 실거래가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약 3배 정도 상승했습니다. 서울 강남 부동산과 비교해 보아도 SPY나 VOO가 결코 낮은 수익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세계 1등 주식에 투자를 병행한다면?
그래도 우리들은 안전한 부동산보다 더 큰 리스크를 감수하고 주식에 투자했는데 "서울 부동산 3배 벌때 고작 4배 버는 정도야?"라고 이러한 결과를 폄훼할 수도 있습니다. 부동산 불패 신화라는 말이 일반론처럼 퍼져 있으니 당연히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럼 내일의 부 저자이신 조던 김장섭 님의 세계1등주식 투자법을 좀 병행해 보면 어떨까요? 디테일한 내용은 JD부자연구소 카페에서 확인하실 수 있지만 큰 틀은 세계1등주식에 투자하다가 1등과 2등이 바뀌면 다시 갈아타는 방법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세계1등은 여러 차례 바뀌어 왔습니다. 엑손모빌이 2011년까지 1등을 하다가 애플에게 그 자리를 내주고 애플은 계속하여 그 1등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언젠가는 1등의 자리가 충분히 바뀔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엑슨모빌이 1등을 꿰찼던 시점인 2006년에 투자를 시작하여 2011년까지 지속하다 다시 애플이 1등을 한 시점에 갈아 탔다면 그 결과는 어떠했을까요?
먼저 2006년부터 2011년까지의 대략적인 기간 동안에는 아래와 같이 SPY는 13.57%의 수익에 그쳤으나 엑슨모빌은 38.44%의 수익을 올려 SPY를 아웃퍼폼했습니다(2008년 리만브라더스 사태로 SPY가 대폭락한 것에 비해 엑슨모빌은 덜 하락하였습니다).
그리고 애플이 시총 1위를 시작한 시점인 2011년에 엑슨모빌에서 갈아타서 현재까지 애플에 계속 투자했다면 대략 2011년부터 현재까지 SPY의 수익률이 324.87%이나, 애플은 무려 1,955.93%에 달합니다. SPY보다 6배가 넘게 아웃퍼폼하였지요. 그러면서 최근 시총 3조 달러를 기록하여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총 2.5조보다 약 20%나 더 큰 규모의 시총을 유지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4. 결론
워런버핏도 장기간 투자에 있어 S&P500 지수를 이기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결국 돌고 돌아 지수 추종 ETF에 투자하는 것이 인플레이션을 헷지하며 자본소득으로 편안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는 현명한 투자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수 투자는 지루하고 이것으로 언제 부자가 될까 하는 회의감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극소수의 사람만이 지수 투자에 성공하고 대부분이 실패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에 이렇게 어려운 지수 투자 방법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세계1등주 투자를 병행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역사상 세계1등은 S&P500보다 아웃퍼폼해 왔고, 특히 애플은 놀라운 성과를 보여 왔습니다. 계속하여 세계 1등 자리를 유지한다는 것은 S&P 학급 500명의 학생 중 1등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고, 1등의 성적은 500명의 반 평균보다 앞서는 것이기에 세계 1등주 투자가 주는 안정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1등이 바뀐다면, 그리고 새로운 1등이 2등과의 격차를 벌리는 상황이라면, 특별히 2등이 일시적으로 치고 올라와 서로 다투는 상황이 아니라면, 과감히 애플을 버리고 새로운 1등을 사면 됩니다.
이러한 세계 1등주 투자가 지루한 지수 투자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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