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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버핏과 액티브펀드 간 세기의 대결

by 스테디테일러 2024.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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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테디테일러입니다. 2024년이 시작된지 벌써 3일째입니다. 새해 다짐들 모두 잘 실천하고 계시길 바라면서 시작해 보겠습니다. 오늘은요 유명한 일화인 워런버핏과 액티브펀드 간의 세기의 대결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머니투데이 2023. 5. 27.자 기사를 참고하였습니다.
 
제가 매번 인덱스펀드 장기투자에 대해 말씀드리지만, 이러한 인덱스펀드 장투는 지루할 뿐만 아니라 수익률도 높지 않아 이래서 언제 부자 되나 하는 생각이 당연히 드는 투자방법입니다. 그래서 인덱스펀드 대신 직접 주식을 픽하여 직접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대부분입니다. 우리 대부분은 자신만이 가진 특별한 식견으로 픽한 주식의 수익률이 하찮게 보이는 시장 수익률을 넘을 것을 기대하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막상 투자에 몇 년 임해보면 시장 지수 수익률을 초과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죠. 기라성 같은 투자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는 헤지펀드들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출처 머니투데이,  롱벳 홈페이지 캡쳐

 
워런 버핏은 2007년에 인덱스펀드와 헤지펀드의 수익률 내기 제안을 롱벳(Longbet)에 올렸습니다. 롱벳은 예측자가 최소 2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회적 또는 과학적으로 중요한 내기 주제를 제시하면 도전자가 이에 맞서 도전하며 양측이 내기에 건 돈은 승자가 지정한 자선기관에 기부하는 시스템입니다. 버핏이 건 내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2008년 1월 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10년간 S&P500지수는 수수료, 비용, 경비를 차감한 성과로 측정할 때 헤지펀드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보다 더 나은 성과를 올릴 것이다."
 
버핏은 논거로서 "수많은 영리한 사람들이 헤지펀드 운영에 몰두하고 있으나, 그들의 높은 IQ는 투자자에게 부과하는 수수료를 정당화할 만큼 높은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고요, 또 "투자자는 장기적으로 재간접펀드보다 저비용 인덱스펀드를 통해서 더 높은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버핏이 이러한 내기를 건 이유는 펀드매니저가 종목을 선정하는 '액티브' 펀드보다 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가 더 유리하다는 걸 증명해 내기 위한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존보글의 입장과 동일하게 버핏 역시 미국 투자자들이 매년 터무니없이 많은 보수(수수료)를 자산운용사에 내고 있지만, 과연 투자자들이 낸 돈이 값어치를 하는지에 대해 회의적이었죠. 버핏에게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민 건 뉴욕의 헤지펀드 '프로테제 파트너스'였습니다.
 
버핏은 뱅가드(Vanguard) S&P500 ETF, VOO를 선택하였고요, 프로테제 파트너스는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 5개를 선정했습니다. 2008년 한 네티즌이 롱벳에 "버핏과 반대로 투표한다고? 나는 헤지펀드 분야는 초보자나 다름없지만, 워런 버핏에게 절대로 맞서서 투표하지 않을 거야. 시간이 말해주겠지"라고 댓글을 달았는데, 그 댓글대로 결과가 나왔습니다.결과는 당연히 버핏의 승리였습니다.
 
프로테제 파트너스가 선정한 5개 재간접펀드의 10년 누적 수익률 평균은 36.3%였는데요, S&P500 인덱스펀드의 10년 누적 수익률은 125.8%에 달했습니다. 또 10년간 S&P500 인덱스펀드의 연간 수익률은 8.5%를 기록한 반면, 5개 재간접펀드의 연간 수익률은 최저 0.3%, 최고 6.5%를 기록했으며 평균 약 3%에 불과했습니다. 복리로 따지면 엄청난 차이죠.
 
승패를 결정한 건 수수료 바로 '수수료'였습니다. 버핏은 매년 약 2.5%가 달하는 수수료가 5개 재간접 펀드의 매니저와 이들 펀드가 담은 헤지펀드 매니저에게 분배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헤지 펀드의 표준 보수는 연간 2%의 운용 수수료와 수익의 20%를 가져가는 성과 수수료로 구성되기 때문입니다. 반면 현재 VOO의 연간 수수료는 0.03%에 불과합니다.

 

누군가는 이건 미국 대세 상승장 때의 대결이라 결과가 이렇다고 말하지만, 제 생각에는 그렇다면 불장 속에서 액티브 펀드가 더 좋은 성과를 거두었어야 한다고 생각이 드네요.
 
버핏이 말하길, 실적은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하지만, 수수료는 절대 흔들리지(없어지지) 않습니다. 헤지펀드는 수익률에서 주식이 오르든 내리든 항상 -2.5%를 적용시켜야 하는 거죠. 그래서 버핏은 헤지펀드가 벌어들인 이익 중 약 60%를 펀드 매니저가 가져갔을 거라고 추정합니다.

참고로 버핏의 승리에 따라 그가 10년 전 상금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던 자선단체 '걸스 오브 오마하'(Girls Inc. of Omaha)'가 상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단체는 6~18세 여자 청소년들에게 교육과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인데요, WSJ는 "버핏과 헤지펀드의 10년 내기의 진정한 승자는 '걸스 오브 오마하'"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버핏은, 높은 수수료를 받고 좋은 실적을 내는 펀드 매니저도 가끔 있지만, 이들도 대개 개인 투자자와 마찬가지로 단기간 운이 좋은 것뿐이라고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버핏은 세 가지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성공했던 액티브 펀드도 결국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첫째, 실적이 좋은 펀드에는 막대한 자금이 몰려듭니다.
둘째, 운용자산이 커지면 수익률을 높이기가 어려워집니다. 100만달러라면 굴리기 쉽지만, 10억달러가 되면 아무래도 버거워지니까요.
셋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펀드 매니저는 신규 자금을 끌어 모읍니다. 운용자산이 늘어날수록 펀드 매니저의 수입도 증가하니까요.
결국 펀드 수익률도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버핏은 높은 보수가 적용되는 수조 달러 규모의 펀드가 월가에서 운용되고 있지만, 정작 막대한 이익을 얻는 사람은 투자자가 아니라 펀드 매니저들이라고 말합니다.
 
결국 이 세기에 대결에서 VOO와 SCHD 등 지수추종 ETF를 모아가는 것이 천천히 안전하게 부자가 되는 방법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꾸준히 마음편히 운용수수료가 저렴한 VOO, SCHD를 모아가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의 성공적인 장기투자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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