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곳곳에서 오늘도 PDF라는 전자문서를 읽습니다. 이제는 공기와 같이 우리의 삶에 필수적이면서 우리가 잘 느끼지 못할 정도로 된 PDF를 만든 어도비의 역사, 성장 비결, 기업 전망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어도비의 역사
어도비의 역사부터 간략히 살펴보면, 어도비는 존 워녹과 찰스 게시케에 의해 1982년 설립된 미국 소재 컴퓨터 그래픽 소프트웨어 회사입니다. 두 사람은 제록스 파크(Xerox PARC)에서 포스트스크립트 페이지 기술 언어를 개발하고 판매하기 위한 목적에서 회사를 최초 설립하였는데, 이를 애플 컴퓨터의 레이저 프린터에 사용함으로써 탁상출판 혁명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어도비가 설립된 1982년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500만 달러에 회사 인수를 제안하였지만 위 두 창업자는 이를 처음에 거절하다 스티브 잡스의 적극적 설득에 따라 회사 지분 19%를 애플에 넘기게 됩니다. 이후 어도비는 그 유명한 포토샵(Photoshop), Illustrator 등의 크리에이티브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판매함으로써 디자인 및 웹 기술 분야에서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영역을 더 확장해 Acrobat Reader와 PDF(Portable Document Format)으로 넓혔을 뿐만 아니라 시청각 콘텐츠를 제작, 출판하는 영역까지 다방면으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회사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PDF는 국제 규격 인증을 받은 전자 문서 포맷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전 세계인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도비 창립자인 존 워녹은 2000년까지 어도비의 CEO를 맡았고, 찰스 게시케는 2000년부터 2017년까지 어도비의 회장을 맡은 바 있습니다. 이렇게 어도비의 두 창립자는 누구나 손쉽게 컴퓨터로 문서를 출력하고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냈습니다. 존 워녹은 1998년 임직원드에게 보낸 편지에서 "어도비의 비즈니스는 직원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창조적 재능으로부터 빚어낸 것"이라고 말하였고, 혁신가들을 위한 최고의 직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2. 어도비의 성장 비결
어도비의 성장 비결은 먼저 가입자 매출의 꾸준한 증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도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MS오피스와 같이 가입자 기반의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사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이러한 가입자 매출인데, 해당 매출은 지속적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이러한 가입자 매출은 클라우드에 기반한 것과 라이선스에 기반한 것, 이렇게 두 가지 루트로 발생하게 됩니다. 산업의 발전 방향에서 살펴보면 3D, AR 등 새로운 디자인 영역이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러한 성장성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 고객 중심의 제품 개발이 어도비의 또 다른 성장 비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도비는 고객의 니즈와 피드백을 상시 반영하여 소프트웨어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혁신하였습니다. 예컨대,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 크리에이티브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로도 제공하여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그 밖에 어도비는 제품 판매와 라이센스 수수료 외에 광고 수익, 커뮤니티 활성화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도입하였고, 인공지능 기술인 센세이(Sensei)를 개발하여 이미지 편집, 비디오 편집, 문서 분석, 마케팅 최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들에게 매우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3. 어도비 기업 전망
어도비의 향후 기업 전망에 대해 대체적으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회사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도비는 창업된 지 40년이 넘은 꽤 역사가 있는 기업인데도 사업 모델이 과거의 수익 모델에 안주하지 않고 상당히 미래 지향적인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도비가 현재 속한 시장에서 다른 플레이어들과의 경쟁이 치열하기는 하나, 어도비가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고 그에 따른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다고 보입니다. 이러한 독보적 입지를 기반으로 한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와 도큐먼트 클라우드 등의 구독 서비스는 회사에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 주고 있고, 회사와 고객 간의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해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도비는 구독 서비스의 가입자 수와 매출을 꾸준히 증가시키고 있고, 고객들은 한 번 구독을 하면 이를 잘 끊지 않기에 어도비의 수익성과 가치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디지털 미디어 및 마케팅 시장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더욱더 확대되고 있습니다. 어도비는 이러한 시장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여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어도비는 최근 트렌드이자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 기술 센세이를 계속하여 개선하고 확장하여 생성형 AI의 잠재력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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