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주식투자에 있어 작위보다 부작위가 어렵다는 점에 대해 말씀드려 보고자 합니다. 형법에서 작위란 의식적인 의사에 의한 적극적인 행위를 말하고, 부작위란 해야할 것으로 기대되는 행위를 하지 않은 것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작위는 적극적으로 행위한 것이고, 부작위는 하지 않는 것이죠. 부작위범의 대표적 예시가 갓난 아이에게 젖을 주지 않아 굶어 죽인 어머니, 물에 빠진 어린 아이를 구조하지 않은 아버지입니다. 법에 대한 얘기는 그만하고요, 주식 투자에서 있어 왜 일반 개인투자자들은 시간을 들여 어떠한 행동들을 적극적으로 하려고 하는 것일까요? 여기서 말하는 어떠한 행동들이란 매수와 매도행위를 반복하는 것을 말합니다.
먼저 상당수 개인투자자들의 내면의 상태를 들여다 보면 주식투자를 시작하긴 했는데, 무언가를 의식적으로 하지 않으면 뒤쳐진다는 느낌을 받는 것 같습니다. 그냥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사기만 하고 모아가는 것은 투자자로서 뭔가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느낌도 주는 것 같습니다. 이래서 투자에 있어서는 작위보다 부작위가 더 더 어려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대한민국 국민들은 파이팅 넘치는 분들이 많으셔서 장이 열린 기간 동안 샀다 팔았다를 열심히 해야 '내가 정말 투자자로서 열심히 살고 있구나'하는 느낌을 받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부동산에 투자하는 분들이 매주 임장에 힘을 쏟으면서 작위행위를 하듯이 주식 투자자로서 이러한 작위 행위는 높은 투자수익을 올리기 위해 당연히 치러야 하는 작위행위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들을 살펴보면 하루의 매매일지 일주일의 매매일지를 남기시는 분들도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단기 트레이딩으로 꾸준히 수익을 올리신다면 이 방법만큼 좋은 방법도 없습니다. 1억을 굴려 매일 1%씩의 수익을 얻으신다면 매일 100만원씩을 버는 것이고, 장이 열리는 날 기준으로 한달에 약 20일 간 2,000만원을 벌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렇게 누적해 가면 사실 회사를 다니거나 자영업을 할 필요도 없죠. 그러나 이러한 단타 매매를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참 쉽지 않은 길입니다. 그리고 장이 열리는 시간 동안 본업에 충실하기 어렵습니다. 제 채널에서는 이에 특별한 능력을 가지신 분들만이 부작위가 아닌 작위의 길을 걸어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다음으로 빨리 부자가 되겠다는 탐욕, 욕심이 이렇게 투자에 있어서의 부작위가 아닌 작위로 투자자들을 이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VOO, SCHD 1주, 2주 적립식으로 모아가다 언제 부자 되겠냐는 생각이 당연히 듭니다. 이래서는 현생에 부자는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너무나 쉽게 단정해 버립니다. 그러나 정말 오랜만에 열어본 연금저축펀드 수익률과 아이들 주식 계좌를 열어보시고 깜짝 놀라신 경험들이 있으시지 않으신가요? 그 계좌들에서는 샀다 팔았다를 하지 않고 대부분 지수 추종 ETF 등이나 대형 우량주를 매수하여 팔지 않고 보유만 한 경우가 대부분이실텐데요, 샀다 팔았다를 여러 번 반복했던 자신의 개인계좌보다 월등히 수익률이 높지 않나요? 네, 그렇습니다. 이것이 시간의 힘입니다. 복리의 마법이 펼쳐지게 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연금저축펀드와 아이들 계좌의 수익률이 일반적인 개미투자자들의 경우 작위보다는 부작위로 일관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점을 방증합니다. 빨리 부자가 되겠다는 조급한 마음을 덜어 놓는 마인트 컨트롤이 투자에 있어서 부작위를 도와 줍니다.
마지막으로 주식 투자에 있어서의 외부 환경들도 우리가 부작위를 하기 어렵게끔 만드는 것 같습니다. 증권사들의 주식어플 인터페이스를 살펴보면 자신의 평단가, 수익률이 표시됩니다. 우리는 이러한 환경이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재 수익이 마이너스면 평단가를 낮추기 위해 물타기를 시도하게 되고요, 수익이 플러스면 언제 모를 하락을 두려워 하며 그 약간의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주식을 팔게 됩니다. 증권사로서는 일반 투자자들이 샀다 팔았다를 무한 반복해야 거기서 수수료 이익이 많이 발생하기에 평단가와 수익률을 강조하여 표시함으로써 자연스레 투자자들의 잦은 거래를 유도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암호화폐를 투자하신 분들은 경험이 있으실텐데요, 우리나라 거래소인 업비트나 빗썸, 코빗 등에서는 당연히 주식 어플과 동일하게 평단가, 수익률이 표시되는데, 바이낸스와 같은 해외 거래소로 내 암호화폐를 전송시켜 어플을 확인하면 평단가, 수익률이 확인되지 않아 당황하신 기억들이 있으실 겁니다. 해외 거래소 어플에서는 이러한 것들이 확인되지 않습니다. 그냥 내 투자자산의 가치는 현재가에 내가 가진 수량을 곱하면 확인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투자자산의 지속적 상승으로 그 가치가 향후 증가하고, 그 수량도 계속 모아가면 그 곱셈을 통한 내 가치가 확인되는 것입니다. 내 평단가와 수익률에 집착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특히 언론의 자극적 제목의 기사들도 투자에 있어서의 부작위를 어렵게 만드는데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연준의장의 단순한 말 한마디에 이제 마치 시장이 모두 대폭락이 올것 마냥 기사가 쓰여지기도 하고, 지구 반대편의 전쟁 발발로 2차 대전 급의 주식 하락이 올것 마냥 기사가 나오기도 하는데요, 결국에 뒤에 가서 보면 다 노이즈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제 생각에는 언론이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엘리트들이 양때 몰이를 하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정말로 대다수의 대중들은 그 양때 몰이에 있어서의 대부분의 양들처럼 순하게 이리갔다 저리갔다를 하는 느낌입니다. 장기투자에 성공하려면 이러한 언론의 기사들에는 관심을 끌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투자에 있어서 작위가 아닌 꾸준한 부작위가 가능합니다.
오늘은 왜 투자에 있어 부작위가 어려운지, 장기투자를 꾸준히 이어가 성공하려면 작위가 아닌 부작위의 길을 걸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연금저축펀드 수익률과, 아이들 계좌의 수익률이 보여주듯 SCHD와 VOO를 꾸준히 적립식으로 매수해 가는 작위행위, 또는 자동투자를 걸어 놓는 작위행위만 하시고 쭉 부작위로 일관한는 것이 장기투자 성공에 있어서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여러분의 성공적인 장기투자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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