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테디테일러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왜 개별종목 투자 비중을 줄이고 SCHD, VOO와 같은 지수 추종 ETF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올해 우리나라 연간 소비자물가가 지난해보다 5% 넘게 뛰며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현금을 가만히 가지고만 있으면 가난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새우깡 가격 변천사를 확인해 보면 이러한 인플레이션이 피부에 확 다가옵니다. 다음은 2013년 1월 기사인데요, 1971년 50원이었던 가격이 2012년 급기야 1,000원까지 올랐다는 기사 내용입니다. 현재 가격을 아는 저희들로서는 해당 기사의 “급기야”라는 표현이 좀 웃기기도 합니다. 현재는 1,500원까지 올랐다가 1,400원으로 확인됩니다. 50년 동안 약 30배 오른 것입니다. 1970년대 1,000원을 저금통에 모아 놓고 “나중에 20봉지 사먹어야지” 했던 사람이 있었다고 가정해보면, 현재 그 돈으로 새우깡 한 봉지도 사먹지 못하게 되었죠.
아르헨티나는 물가가가 1년 새 138% 급등하고, 기준금리는 무려 133%라고 하니,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은 이에 비하면 양반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예적금만으로 현재의 부의 가치를 미래까지 지켜낼 수가 없습니다. 결국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헷지하기위해 평생 원하든 원하지 않든 투자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장기간 혹은 평생을 두고 투자에 임하는 것이라면 투자가 아닌 투기는 영원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아야 할 것 같습니다.
단타, 모멘텀 투자, 스윙 투자… 다 좋습니다. 이러한 뛰어난 기술이 있으면 지루한 장기투자를 할 필요가 전혀 없고요, 그 누구보다도 더 빨리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평범한 보통 사람이라면 이러한 단타는 계속 성공해 내기 어렵습니다. 단타는 해보시면 알겠지만 순간순간의 판단에 따라 큰돈이 오가니 에너지 소모가 심하죠. 그 누구도 이러한 막대한 에너지 소모와 스트레스 앞에서 건강을 지키기는 어렵습니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긴 하지만, 그런 하이리스크는 동지로 다가왔다 어느 순간 순식간에 적으로 돌변하기 떄문에 지속 가능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주변엔 주식을 투기로 접근하시는 분들 정말 많습니다. 밈주식이나 알트코인 같은 것으로 한 번에 거대한 수익을 맛본 사람이라면 그 유혹을 떨치기 쉽지 않을 것이고요, 단타로 재미를 본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렇게 주식을 투자가 아닌 투기로 접근하는 경우에는 장기투자는 너무나 미련해 보일 수 있습니다. 단타로 하루에 몇 십프로, 몇백프로를 벌 수 있는데,SPY, VOO의 연평균 수익률 약 10%는 너무 하찮게 보이는 것이 당연합니다. 제가 매번 말씀드리는 장기투자가 굉장히 따분하게 느껴질 것이고, 단기간의 느려터진 수익률을 보며 답답해 할 것입니다.
1985년에 첫 출간된 후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준 투자서의 고전인 찰스 엘리스의 “패자의 게임에서 승자가 되는 법“이란 책을 보면, 엘리스는 현대의 투자 게임은 아마추어 테니스 게임과 같다고 말합니다. 실력이 월등한 플레이어가 이기는 승자의 게임이 아니라, 상대의 실수 때문에 점수를 얻는 ‘패자 게임’이라는 것이죠.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모든 운동이나 게임에서 프로의 세계가 아닌 아마추어의 세계에서는 강력한 서브 등의 실력 차이 보다는 누가 실수를 적게 하냐로 게임의 승패가 결정됩니다.
투자의 세계에서는 남들보다 월등한 수익률을 내기 위한 펀드매니저 등 전문가들이 다투는 프로의 세계가 있고, 남들보다 실수를 덜하는 아마추어의 세계가 있을 것인데, 우리가 평범한 보통 투자자라는 사실에 동의하신다면 실수를 덜하는 것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즉 아마추어 투자세계에서 투자에 성공하려면 시장을 이기려 하지 말고, 단기간에 ‘대박’을 내려는 조급함을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개별 종목에서 대박을 내어 시장을 이겨 보겠다는 것도 자만일 수 있다는 겸손함도 갖추어야 합니다.
결국 평범한 보통투자자로서는 'Dow Jones U.S. Dividend 100 Price Return Index'를 추종하는 SCHD와 s&p500지수를 추종하는 VOO를 모아가면서, 시장 수익률을 차곡차곡 기록하면서, 최대한 오랜 시간 투자하는 것이 실수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디.
타이밍을 잡아 시장을 이기겠다는 것도 탐욕이고요, 개별종목으로 시장을 이기겠다는 것도 탐욕입니다. 아마추어 투자세계에서 성공하려면 실수를 최소화해야 하고요, 따라서 인덱스 지수 추종 ETF가 메인이 되어야 하고, 정말로 개별종목에 대힌 확신이 없다면 개별종목 투자 비중은 낮추실 필요가 있습니다. 프로의 세계에서도 시간을 장기로 놓고 보면 시장을 이기는 액티브펀드는 그 수가 매우 적습니다. 최근 5년으로 범위를 넓혀 보면 86.5%의 액티브 펀드가 S&P 500 지수를 상회하지 못했습니다. 15년 동안의 기간을 보면 S&P 500 지수를 상회한 액티브 펀드가 6.6%에 불과합니다. 통계상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액티브 펀드의 성과가 SPY나 VOO보다 아웃퍼폼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평생 투자에 임해야 합니다.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평균 수명은 더 더 길어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장기투자에서 개별종목, 액티브펀드 투자가 올바른 길일까요, 아니면 SCHD, VOO같은 패시브펀드 투자가 올바른 길 아닐까요.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여러분의 성공적인 장기투자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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