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테디테일러입니다. 오늘은 시간을 내편으로 만드는 것이 좋은 투자라는 점과 장기투자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드려 보고자 합니다.
먼저 매스미디어는 증권사 어플은 우리가 장기투자를 하도록 내버려 두질 않습니다. 2020년 SK바이오팜 공모주 열품 때의 기사들을 보면, 경쟁률이 323대 1이라느니, 상장 일주일도 안돼 얼마가 올랐다느니, 따상 234% 수익이라느니 등의 기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투자자들과 미디어의 시각 모두 굉장히 단기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죠.
증권사 어플을 보아도 평단가와 수익률을 항상 접하기 때문에 + 수익률이 기재되어 있으면 홀딩하다 이 수익을 지키지 못할 것 같아 팔고 싶고, - 수익률이 기재되어 있으면 더 떨어지기 전에 손절하고 싶고, 단기 매매를 충동질 합니다. 그러나 암호화폐 거래를 하시는 분들 중에 해외거래소를 이용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바이낸스와 같은 해외거래소에는 자신의 평단가와 수익률이 표시되지 않아 당황스러운 경험들 한 번 쯤 해 보셨을 것입니다. 그냥 암호화폐의 개수와 현재가를 곱한 자산의 가치만이 표시됩니다. 그래서 수익률이나 평단가 때문에 충동적으로 팔게 되는 경우는 심리적으로 확실히 줄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국 경제학자 찰스 킨들버거는 ‘친구가 부자 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 것보다 사람의 판단력을 더 흐리게 하는 일은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주변 사람들이 상승장에서 단기 투자로 부자가 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 순간 빨리 부자가 되고 싶다는 조급한 마음이 자연스레 들면서 장기투자를 마음먹었던 초심은 온데 간데 없어지고 단타로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장기투자는 이러한 내 주변의 단타를 조장하는 악조건을 심리적으로 모두 이겨내야 하는 외로운 싸움이기에 강건한 멘탈을 소유하며 관리하지 않으면 중도에 포기하기 쉬운 고난도의 투자라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매일 매일 장투 멘탈 유지를 위한 리마인드, 되새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제 스테디테일러 채널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다음으로 장기투자를 위해서는 만기가 정해진 투자는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예컨대 올해 5월에 전세 보증금으로 지급할 목돈을 가지고 있는데 딱 4~5개월만 목돈을 주식 투자로 굴려 단기간에 몇프로, 몇 십프로 수익을 보고 싶다는 탐욕으로 주식 투자를 하면 그 돈을 잃을 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주가의 단기적 향방은 정말로 예측 불허입니다. 갑작스레 전쟁이 터질 수가 있고, 내가 투자하는 회사의 직원이 거금을 횡령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식이란 모름의 철학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위기가 오더라도 견딜 수 있는 돈으로 투자를 하는 것뿐입니다. 이렇게 견딜 수 있는 돈이라면 장기투자가 가능하고 결국 이길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영끌 투자도 장기투자를 가로막는 주범입니다. 주가가 떨어질 때 기업의 펀더멘털에 이상이 없다면 나쁜 가격에 주식을 팔지 않고 홀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주가가 다시 오를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나쁜 가격’에 팔면서, 즉 손절하면서 손해를 보게 되는 경우가 많죠. 빚을 당겨 빨리 수익을 내겠다는 조급한 마음이 있으면 시장이 흔들릴 때 심적 부담이 너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투자의 성공 확률도 굉장히 낮아지게 됩니다.
우리는 그래서 개별종목보다 변동성이 낮은 인덱스 추종 ETF인 VOO, SCHD 등에 장기투자를 하며 시간을 견뎌내는 투자를 하여야 합니다. 주가란 늘 주기가 있고 떨어지면 다시 또 올라가기 마련입니다. 작년에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고 돈을 모조리 따 주식에서 빼서 투자를 관둘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자본주위 사회에 살면서 우리는 어떤 형태든 간에 투자를 계속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벼락거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VOO, SCHD와 같은 ETF의 좋은 점은 고독하고 외로운 장투의 길에 힘을 내게 도와주는 배당이 있습니다. 배당금을 분기마다 받으며, 그것도 작년보다 증액된 배당금을 지급받으며 내가 가는 길이 맞다는 확신이 더해지며 마음 편히 주식투자를 이어 나갈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몇십년의 장기투자에서 성공하려면 절대로 미래를 예측하고 맞추는 데 초점을 두지 말고 어려울 때 버티는 데 초점을 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도 VOO와 SCHD와 같은 ETF가 강점이 있는 것이죠.
투자는 결국 시간을 이길 수 있는 돈을 가진 사람이 이기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가진 돈이 적다고 하여 레버리지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가진 돈이 적더라도 시간을 견딜 수 있는 돈으로만 투자를 한다는 철칙을 꼭 지킬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이렇게 시간을 견딜 수 있는 돈으로 시간을 녹여 장기투자를 이어나가다 보면 복리의 마법을 경험하면서 결국 투자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투자는 시간을 사는 일이고, 결국 시간이 수익을 창조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의 성공적인 장기투자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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