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매수를 시작한 때가 언제인가 생각해 보니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허용 발표 시점 직전이었던 2021년 2월경이었던 것 같다. 당시 업비트 계좌를 처음 개설하고 24시간 내내 오르락 내리락 하는 시세에 정신을 못차렸던 기억이 난다. 지금이 2023년 6월이니 2년 3개월이 넘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모두 매도하지 않고 매수만 하며 모아가고 있다. 다른 알트코인들도 마찬가지다. 비트코인에 대해 확신이 없는 누군가는 나를 투자에 있어 바보라 비웃을지 모르지만 비트코인 개수를 잃지 않고 계속하여 늘려 나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 나 스스로를 정말 칭찬해 주고 싶다. 이제 어느 정도의 공부량이 쌓여 가자 아주 마음 편히 적립식 매수를 매일 매일 이어 가고 있다. 물론 현재 시점에서 보았을 때 손실이 나는 투자인 것 같긴 하다. 다행히도 내 코인들 대부분은 업비트에서 벗어나 있기에 수익이나 손실이 몇 퍼센트인지 직관적으로 보이지 않아 오히려 더 마음이 편한 것 같다.
2021년 11월 경 비트코인이 최고점을 찍고 2022년 말까지 1년 넘게 하락만 지속하였고, 2023년에 조금 올랐다고 해도 아직도 갈길이 멀기만 한 상황이다. 그래도 미래에 가면 내 인생은 비트코인을 알기 전과 후로 극명히 나뉠 것으로 생각한다. 비트코인은 공부를 하면 할수록 여러 가지 면에서 인류가 투자하는 자산 중 가장 매력적인 자산이라는 생각이 든다. 2021년에 비트코인에 투자를 시작한 것이 정말로 감사하다는 마음이 드는 시기가 꼭 올 것이라 믿는다.
투자에 있어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있게 플랫폼들이 너무 좋아졌다. IRP도 자동으로 매달 일정금원이 투자되고 있고, 미국주식도 한투의 미니스탁 앱에서 매일매일 자동으로 투자되고 있으며, 비트코인도 코빗의 적립식구매 기능을 통해 매일매일 자동으로 투자가 되고 있다. 코빗은 친절하게도 내 신한은행 계좌에서 알아서 필요금액만 쏙쏙 그날그날 이체해 가서 투자를 알아서 해주고 있다. 나는 그 계좌가 부족하지 않게끔 본업에 충실하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오늘은 주식과 암호화폐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 걱정하지 말고 하루 하루 행복하게 사는데에만 집중하면 된다. 그럼 어느 시점이 되면 알아서 재산이 어느 정도 축적되어 있을 것이라 믿는다. 지금도 간혹 주식계좌를 열어보고 꾸준함의 결과가 이런 거구나 조금은 느낌이 온다.
금번에 코빗에서 적립식 투자를 하기로 바꾼 계기는 SEC의 바이낸스 기소로 인해 혹시나 FTX 사태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염려때문이다. 그리고 해외 거래소 5억원 이상 암호화폐 보유자 신고 의무도 발생하여 아직은 그 정도의 량은 아니지만 향후 귀찮은 일이 발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원래는 매일 출근길에 케이뱅크에서 업비트로 원화를 이체한 후 전송 수수료가 저렴하고 전송 속도도 빠른 스텔라루멘을 구매하여 바이낸스로 보내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스왑하는 일을 하루도 빠짐없이 하고 있었다. 습관이 되어 그렇게 귀찮다고 느끼지 못했는데, 코빗이 이제 알아서 투자를 해주니 이렇게 편할 수가 없다. 정말 좋은 기능을 가진 거래소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바이낸스에 보냈던 이유는 Flexible Earn 기능을 이용하여 하루라도 비트코인에 대한 일부 보상을 BTC로 받고자 한는 것이었는데, 코빗에도 '세비브 더 비트'라는 기능이 있어서 참 코빗이 괜찮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대다수의 사람들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관심이 없을 때 이에 역행하여 꾸준히 적립식 자동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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