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
요즘 사람들을 만나면 비트코인 얘기를 쉽사리 꺼낼 수 없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8,000만원 이상 갔었던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이 1/4 토막 나서 2,000만원 정도까지 하락했다가 계속하여 3,000만원 대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왜 그런 가치 없는 것에 투자를 하느냐는 시선을 받고 싶지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또한 모 국회의원의 가상화폐 이슈 때문에 비트코인에 투자한다는 얘기가 자칫 나쁜 행동을 하는 것으로 비추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조금은 듭니다.
그래도 저는 비트코인을 매일 매일 구매하고 있습니다. 매일 출근길에 업비트에서 스텔라루멘(XLM)을 구매해서 바이낸스로 보내어 그중 10%는 이더리움으로, 나머지는 모두 비트코인으로 스왑하여 조금씩 개수를 늘려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적립식 투자는 거의 지난 2년간의 루틴이 된 것 같습니다.
2020년 하반기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의 상승장을 거쳐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 하락장의 사이클을 경험해보니 이렇게 하락장에서 개수를 늘려 놓지 않으면 상승장이 왔을 때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없겠다는 투자철학이 정립되었다고 할까요? 하워드막스의 '투자와 마켓사이클의 법칙'이란 책을 읽어보니 이러한 저희 투자철학은 더 견고하게 다져진 것 같습니다. 다들 해당 자산을 선뜻 사기에 마음이 불편하고 꺼려질 때 용기를 내어 매수를 해야 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산 가격 상승으로 기분이 좋아 들떠 있을 때 시장에서 슬쩍 빠져나와야 한다는 것, 결국 이것이 피터린치 책에서 나온 '칵테일 파티 이론'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인데요, 지금은 사람들이 가상자산에 관심이 딱히 없는 상태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에 현재는 개수를 열심히 모아가야 하는 시점인 것이지요.
2. 비트코인의 가격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많이 알려진 사실, 비트코인의 개수는 2,100만개로 한정이 되어 있습니다. 최초 1회 채굴량이 50개, 1회 반감기를 거쳐 25개, 2회 반감기 이후 12.5개, 그리고 2020년 3회 반감기를 거쳐 현재 1회 채굴량이 6.25개로 줄어든 상태입니다. 그리고 2024년으로 예정된 4회 반감기 이후 1회 채굴량은 3.125개로 줄어들게 되고, 현재 2,100만개 중 약 90%인 1,900만개의 비트코인이 채굴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전송과정에서 분실된 것과, 보유자의 사망 이후 행방을 찾을 수 없는 것 등 로스트 코인의 수까지 감안해 보면 비트코인의 개수는 2,100만개보다 훨씬 더 적은 수일 것입니다.
중국 상하이 거주 인구 수가 약 2,600만명입니다. 상하이 사람들이 비트코인 1개씩을 가지려고 해도 비트코인의 수가 모자랍니다. 서울과 경기도 인구를 합하면 2,250만명 정도인데 비트코인 1개씩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전 세계 인구 약 80억명을 생각해 보면 턱없이 부족한 수량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비트코인 1개만 가져도 충분하다는 얘기가 괜히 나오는 말이 아닌 것입니다.
현재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선택한 나라는 엘살바도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입니다. 아래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아르헨티나는 100%가 넘는 인플레이션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화폐를 무한정 계속 찍음으로써 인플레이션이 유발되는 것 보다는 오히려 개수가 한정된 비트코인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올해, 내년 계속하여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나라가 하나 둘 더 증가될 것으로 합리적 추론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아래 기사를 보면 달러는 지난 100년간 금과 비교하여 99% 가치가 하락하였습니다. 영국의 파운드와 일본의 엔은 더 심하게 가치가 하락하였고요. 원화는 나와 있지 않지만 기축통화도 아니니 더 심하게 하락하였을 것이 뻔하죠. 아래 기사의 그래프를 통해 왜 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현금만을 들고 있으면 가난해지는지 한눈에 이해가 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나라가 증가하면서 이를 서로 가지려는 경쟁이 가속화 될 경우, 그리고 비트코인이 현재의 금과 유사하게 가치를 보존하는 자산으로 자리 잡고 6대 기축통화(현재 5대 기축통화 달러, 유로, 위안, 엔, 파운드)로까지 받아들여질 경우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이 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캐시우드도 2030년에 1BTC가 1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 비트코인의 열렬한 지지자인 팀드레이퍼는 2023년 말 비트코인이 25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점만 놓고 보아도 왜 비트코인의 개수를 잃지 않고 꾸준히 모아가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3. 비트코인 시스템을 그 누구도 짓밟기 어렵습니다.
미국은 전 세계 기축통화에 도전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 있으면 애초에 싹을 잘라 짓밟습니다. 금으로 뒷받침되어 작동하는 온라인 지불시스템 E-골드는 결국 미연방정부의 기소로 결국 2008년 회사 문을 닫았고, 전 세계 인구 중 가입자 수가 30억명에 육박하는 페이스북이 가상화폐 리브라를 론칭하려다 마크 저커버그는 국회 청문회에 끌려가 혼나고 결국 해당 프로젝트를 사실상 접게 되었습니다. 미국은 비트코인 역시 짓밟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지만 비트코인 시스템은 강건히 생존하며 더 강화되어 왔습니다.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가 홀연히 사라져 버렸기에 누군가를 타켓으로 할 것이 없습니다. E-골드 사례와 같이 비트코인을 기소하기 위해 투입된 캐서린 혼 검사는 현재 검사를 그만두고 비트코이너가 되어 코인베이스의 상임이사를 거쳐 현재 암호화폐 산업계의 인플루언서가 된 사례는 너무나 유명합니다.
금번 모 국회의원의 가상화폐 이슈도 전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엘리트들은 비트코인 시스템을 집밟을 수는 없으니 우매한 민중들이 이를 최대한 늦게 알도록 하자는 지연전략을 펼쳐 왔다고 생각하는데요, 금번 국회의원 암호화폐 투자 사례로 인해 국회의원들도 암호화폐에 투자들을 하고 있다는 것이 오픈되고 전 국민들이 암호화폐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결어
제가 매일 매일 비트코인을 사는 이유는 이것 말고도 더 많지만, 무한정 발행되는 달러나 원화와 달리 수량이 한정되어 있다는 점, 비트코인 시스템은 짓밟으려 하면 할수록 더 굳건히 버티면서 발전해 나아가고 있는 점만 보아도 그 수량을 모아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 좋은 자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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