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테디테일러입니다. 여러분은 장기투자로 결국 성공합니다. 여러분이 이 콘텐츠를 보시고 있고, 그걸 간절히 바라기 때문입니다.
회사원 테일러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태스킹에 능한, 자타공인 ‘일당백’ 직원입니다. 테일러는 고객사의 전화를 받으면서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이 순간에도 상부에서 내려오는 지시사항이 컴퓨터 하단 팝업창으로 끊임없이 뜹니다. 고객사 카톡도 여기저기서 뜨는 건 당연하고요. ‘테일러 대리, 엊그제 요청했던 PPT 작성 건은 어떻게 됐나.’ 상사의 질문에 곧바로 답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테일러는 빠르게 팝업창을 클릭해 상사가 보낸 메시지를 확인하고 전화 통화 중에 바로 답변 메세지를 보냅니다.
우리가 직장에서 흔히 겪는 일입니다. 직장 자리에서 일 좀 하려 하면 다른 직원들이 수시로 들락거리며 무언가를 묻고, 업무시간 내내 새로운 이메일 도착 알림이 뜨고, 새로운 카톡 메세지와 계속 걸려오는 전화… 업무흐름은 계속 끊기고 정신없는 상황이 매일 매일 펼쳐집니다. 각종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평균 직장인들은 11분마다 타인의 방해를 받고 하루 일과 중 3분의1을 집중력을 되찾는데 사용한다고 합니다. 생각해 보면 정말 이 정도로 방해를 받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주변의 잡다한 방해 없이 온전히 업무에만 야근 업무와 주말 근무가 필수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 대부분의 직장에서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직원을 높게 인정하고 또 이를 자주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스마트폰을 다룰 때도 마찬가지죠. 유튜브를 보며 카톡을 한다던가 인터넷 뱅킹계좌이체를 하는 건 기본이고, 심지어 스마트폰 창을 여러개 띄워 놓고 5-6개의 일을 멀티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해외 유명 학술지에 발표된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멀티태스킹을 자주하는 사람은 집중력이 떨어지고 정서적인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멀티태스킹을 자주하는 사람은 정서적으로 힘들어 했고 수행해야 하는 작업이 고난이도일수록 작업의 결과, 퀄러티가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멀티태스킹을 여러 번 한다고 해서 이에 맞게 뇌가 단련이 되는 것이 아니란 얘기죠.
2017.8. 3. 자 이코노믹리뷰 기사에 따르면요, 신윤미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문제가 되는 멀티태스킹은 따로 있다고 지적합니다. 신교수님은 “우리는 일상에서 노래를 들으면서 샤워를 하거나 공부를 할 때가 있는데 이 같이 숨 쉬듯 자연스러운 멀티태스킹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문제가 되는 멀티태스킹은 주로 고난이도의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학업 수행에만 집중해야 할 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해야 할 때, 직장인이 일이 밀리는 탓에 동시에 고난이도의 작업을 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신교수님은 “같은 시간에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것이 절대 쉽지 않다”며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면 효율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여러 연구를 보면 멀티태스킹이 오히려 업무 시간을 늘리고 뇌의 운용도 능률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합니다. 이어 “특히 우리가 멀티태스킹을 하는 대부분의 일들은 고도의 집중을 요하는데 이처럼 고난이도의 일을 동시에 집중해서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며 “인간의 뇌 자체가 갖고 있는 한계점이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신교수님은 “한 가지 일을 하면서 또 다른 일에 대한 걱정을 한다면 온전한 몰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두 가지 일 중 어느 하나도 제대로 끝내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고 지적합니다. 베스트셀러 도서인 '원씽' 이란 책에서도 멀티태스킹은 허상이라고 말합니다. 스탠퍼드대학 교수인 클리포드 나스는 “멀티태스커들은 그저 모든 일에 엉망이다“라고 까지 말했습니다. 급기야 원씽의 저자는 멀티태스킹은 사기라고 말하며 한 번에 두가지 일을 할 수는 있지만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모두 효과적으로 집중할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본업과 투자 업무도 위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가 예금과 적금이 아닌 투자를 해야만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이 콘텐츠를 보시는 분들 거의 모두가 동의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예금과 적금이 아닌 주식 투자로 눈길을 돌리는 경우 최초에 단타에 집중하는 경우가 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국 주식장이 열리는 업무시간 내내 스마트폰 주식창을 수시로 들여다 보거나 PC에서 몰래 네이버 증권에 접속해 내가 산 주식이 올랐나 내렸나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죠. 대부분의 경우 자신이 맡아 처리해야만 하는 본업과 이러한 단타 모두 고도의 집중을 요하는 일이기에 고난도의 일을 동시에 집중해서 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이라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전문가가 말해주듯이 인간의 뇌 자체가 갖고 있는 한계이기에 둘다 모두 효과적으로 집중하기는 어렵습니다.
만약 단타에 집중해서 단기적으로 저점에서 잘 사서 고점에서 잘 팔았다고 하더라도 본업의 퀄러티는 엉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본업에 집중하여 높은 퀄러티를 올리고 회사에서 인정을 받게 되는 경우 단타에 할애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단타를 통해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미국주식은 한국시간으로 밤에 열리니 다르지 않은 것 아니냐고 물으실 수도 있겠지만, 단타로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한다면 다음 날 본업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근로자로서든 사업주로서든 본업에 집중하여 자신의 노동수익을 극대화하는데만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투자는 VOO, SCHD를 자동매매로 매일, 매주, 매달 구매되게끔 하여 가끔씩 몇 일에 한번, 몇 주에 한 번, 익숙해 지면 몇 달에 한번씩만 내 자산이 잘 모아지고 있는지만 확인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마음 편히 투자한다면 투자에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할 필요가 애초에 없습니다. 본업과 단타라는 멀티태스킹은 애초에 불가능하다는 것을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반대로 단타에만 집중하면 되지 않느냐는 생각을 가지실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전업투자자나 이에 유사한 삶은 통계로 보았을 때 그 성공가능성이 본업에만 집중하고 장투에 나아가는 경우와 비교하여 현저히 떨어집니다. 이에 대해 언제 부자가 되냐, 빨리 부자가 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으실 텐데요, 저의 경우 여러 아픈 경험을 통해 빨리 부자가 되는 방법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모두 사기꾼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러한 방법은 애초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빨리 부자가 된 실 사례들이 유튜브나 인스타에 넘쳐나는 것 같지만, 그래도 전 느리더라도 확실하게 부자되는 방법을 따르고 싶습니다. 이 콘텐츠를 보시는 분들 모두 그렇기 때문에 이 콘텐츠를 보고 계시리라 믿고 있고요.
2월 27일자 최근 기사에 따르면 미국 뉴욕 브롱크스에 있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은 해당 대학의 전직 교수이자 이사회 의장인 루스 고테스만(93) 여사로부터 약 1조 3,000억원을 기부받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쪽은 이번 기부가 “지금껏 미국 내 의과대학에 들어온 기부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1년에 약 8천만원하는 등록금을 영원히 전액 면제하겠다고 발표하자 학생들은 모두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서로 부둥켜 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그러한 상상을 초월하는 기부금이 어떻게 조달되었나 확인해 보니 고테스만 여사의 자산은 2022년 96살 나이로 세상을 떠난 남편 데이비드 고테스만이 남긴 것이었습니다. 그럼 죽은 남편은 어떻게 그런 거대한 규모의 자산을 모을 수 있었나 확인해 보니 죽은 남편은 워런 버핏의 오래된 지인으로, 버핏이 버크셔해서웨이를 세울 때 초기 투자에 참여해 죽을 때까지 그 투자를 이어 왔다고 합니다. 고테스만 여사는 뉴욕타임스에 “남편이 세상을 떠나며 ‘당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라’는 말을 남겼다”고 밝혔고, 이에 고테스만 여사가 이런 뜻깊은 기부를 하게 된 아름다운 기사입니다.
그런데 전 여기서 96세의 나이로 고인이 된 데이비드 고테스만이 버스켜해서웨에 장기투자하였다는 내용을 보고 그래서 1조 3,000억원이란 자금이 만들어 질 수 있는 것이구나 하는 이해가 바로 되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A 주식은 1984년 3월 1,280불이었는데요, 현재 62만불 정도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고 40년간 약 500배 올랐습니다. 데이비드 고테스만이 56세의 나이에 조금은 늦게 투자를 하였더라도 500배로 자산을 불릴 수 있었느니 충분히 이해가 되는 금원입니다.
고인이 된 데이비드 고테스만이 과연 본업과 투자로 멀티태스킹을 잘해 단타로 이렇게 1조 3,000억원을 고테스만 여사에게 자산을 물려줄 수 있었을까요? 분명 아닐 것입니다. 투자는 신뢰하는 버크셔해서웨이에 맞기고 본업에만 힘쓰다보니 자연스레 장투로 이어지면서 복리의 마법을 통해 이렇게 어마어마한 자산이 형성되었을 것입니다.
우리도 이렇게 본업에 집중하며 투자금을 높이며 VOO, SCHD에 초장기투자를 이어간다면, 개인적으로 풍족한 노후는 물론이고 고테스만 여사의 의미있고 감동적인 기부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번 고테스만 여사의 기부가 의미가 있는 것은 아인슈타인 의과대학이 뉴욕시 5개 자치구 중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에 위치해 있고, 유명한 의과 대학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 학교 1학년 학생 183명 가운데 59%가 여성이며, 18%는 소외 계층 출신이며, 또 학교 전체 재학생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인, 히스패닉, 흑인 등 백인이 아닌 다른 인종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의 성공적인 장기투자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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