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출이자 상승으로 팍팍해진 삶
도대체 미국 연준이 금리를 계속 올릴지, 이 상태에서 스테이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이러한 상황이 주식과 채권 모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식 투자를 하시는 분들의 경우 국내주식이든 해외 주식이든 요즘 쉽지만은 않은 상황에서 각자 고군분투 하시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고금리 사이클을 맞이해 보니 노동수입 이외의 자본소득에서 나오는 자동현금흐름의 절실함을 깨닫고 있습니다. 유동성이 풍부했던 코로나 직후의 장에서 배당주를 너무 소홀히 했던 것에 반성하고 있습니다. 매월 은행에서는 대출이자율이 소폭 상승했다는 안내 문자를 발송하는데, 점심 값은 1~2년 가격보다 2~3천원 오른 것 같아 삶이 더 팍팍해 지는 것 같습니다.
2. 배당액이 매년 10% 이상씩 상승하는 SCHD
SCHD를, 해당 ETF가 출시된 2011년에 알게 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SCHD는 대략 지난 10년간 연 평균 12%의 배당성장을 이루어 왔습니다. 그런데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 하에서의 배당성장이기에 향후에도 이 정도의 성장을 그대로 바라기는 어려울 것 같긴합니다만... 2011년 만약 1억원을 SCHD에 투자를 하여 당시 배당율을 대략 년 3%로 계산해서 년 배당금으로 300만원을 받았다고 가정해 볼까요? 그럼 1년 후에는 12% 성장한 336만원을, 그 다음 해엔 376만원을 받게 되는 셈입니다. 우리의 월급이 이렇게 매년 10~12%씩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을까요? 임대인이 임대료를 이렇게 매년 10~12%씩 올려 받을 수 있을까요? 쉽지 않은 일입니다. 2011년 1억원 투자시 배당소득세 15.4%를 고려하고 배당 재투자를 하였다고 가정하면 2023년에는 년 배당금으로만 약 1,500만원을 받게 되는데, 향후에도 이러한 배당성장이 지속될 경우 2030년에 이르면 복리효과에 의해 매년 약 1억원을 배당으로 받게 됩니다. 투자원금을 매년 배당금으로 받게 되는 것이지요.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른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시작해서 20년 후에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해 놓으면 됩니다. 자동 현금흐름을 만드는 것이 주목표이기에 약 10년간 3배 가까이 오른 주식가격에 따른 자산 상승은 덤입니다.
3. 장기투자에서 시장지수를 이기긴 쉽지 않습니다.
SCHD ETF는 미국 Dow Jones U.S. Dividend 100 지수를 추종합니다. 펀드매니저의 개인적 능력에 따라 수익률이 갈리는 액티브펀드는 장기적으로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보다 아웃퍼폼하기가 극도로 어렵습니다. 이는 제 개인적 견해가 아니고요, 리서치애필레이트의 로버트 아노트는 1984년부터 1998년까지 15년 동안 운용규모가 1억 달러 이상인 상위 200개의 액티브펀드의 실적을 연구했는데 그 연구결과에 따르면 뱅가드500 지수를 이긴 펀드매니저가 8명에 불과했습니다. 투자를 장기로 끌고 갔을 때 지수를 이길 확률은 4%도 안된다는 의미죠. 이거 너무 오래된 연구결과 아니냐고요? 최근 연구결과도 비슷합니다. 2020년 10월 미국에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15년간 액티브펀드의 약 88%가 인덱스펀드보다 낮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합니다. 액티브펀드의 운용수수료가 인덱스펀드보다 월등히 높은데 말이죠. 워렌버핏이 "내가 죽는다면 내 자산의 90%는 S&P500 인덱스 펀드에, 나머지 10%를 미국채에 투자하라"는 유언을 남기겠다고 주주서한에서 밝혔다는 사실은 유명한데요,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캐시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유명한 액티브펀드들 ARKK, ARKW 등은 코로나 직후 유동성 장에서 S&P500지수는 물론 나스닥100 지수를 훨씬 상회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준 적이 있었죠. 그런데 ARKK의 경우 지난 2021년 초 고점 대비 -77% 정도 하락해 있는 상태입니다. ARKK의 경우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중소 기술주에 투자하므로 고금리상황에 맥을 못출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고금리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 예상되는 현 상황에서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액티브펀드는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4. 안타까운 자본소득의 노동소득화
우리는 투자를 평생 해야 합니다. 투자는 우리 삶의 일부입니다. 그런데 전업투자자가 아니시라면 각자의 본업이 존재합니다. 본업에 집중해야 본업을 통해 소득을 지속적으로 올릴 수 있고 본업 소득을 늘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얻은 소득을 자산으로 바꾸어 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매수한 자산에서 자동으로 나오는 자본소득이 내 본업을 통한 노동소득을 넘어서게 되면 노후를 크게 걱정하지 않는 단계에 이른 것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현재 내가 투자하는 자산에 대한 확신이 없어 매사 불안하다면 본업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공부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한 개별주식 투자가 이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오르면 언제 팔아야 할지 불안하고, 내리면 더 내릴 것 같아서 손절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고... 그러다 퇴근 후 차트 공부를 하며 저점에서 사고 고점에서 파는 것을 반복하며 수익을 올리기 위해 시간을 쓰는경우도 발생하는데 이런 단타나 스윙투자에 능력이 있으면 모르겠으나, 능력이 부족하다면 몇 번의 수익을 보고도 단 한 번의 판단미스로 큰 돈을 잃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러한 행위는 안타깝게도 자본소득을 스스로 노동소득화 하는 행위가 아닐까 싶습니다.
5. 미국 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가 없는 삶을 상상하기는 어렵게 된 현재
그렇다면 어떤 투자가 마음 편한 투자일까요? 투자자들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S&P500 인덱스 펀드, Dow Jones U.S. Dividend 100 인덱스 펀드 등 지수 추종 ETF가 아닐까 싶습니다. ETF니까 100등, 500등안에 못드는 기업들은 알아서 편출되고, 잘 나가는 기업은 새롭게 편입됩니다. 투자자들이 개별 기업의 리스크를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사실상 미국에서 100등, 500등이란 얘기는 세계 100등, 500등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미국 기업들이 전 세계를 거의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세상입니다. "아침에 애플 아이폰에서 울리는 알람을 듣고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고, 테슬라 모델3로 출근하는 길에 맥도날드 맥드라이브에 맥모닝을 구매하여 먹습니다. 운전 중에 구글의 유튜브를 듣고, 회사에 도착해서는 바로 PC에 깔리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를 구동하여 아웃룩, 엑셀, 파워포인트, 엑셀을 활용하여 업무를 시작합니다. 점심을 먹고 동료들과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오후 업무 중에는 가끔씩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으로 친구들과 소통을 합니다. 퇴근하여 코스트코에 가서 장을 본 후 집에 돌아와 나이키 운동화와 룰루레몬 운동복으로 갈아 입고 에어팟을 귀에 꼽은 채 근처 공원을 산책합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넷플릭스에 접속해 드라마를 보며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정말로 미국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 없는 하루를 생각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6. 결론
Dow Jones U.S. Dividend 100 인덱스 펀드인 SCHD의 경우 미국에서 잘 나가는 대형주들을 모아둔 것이고, 배당을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시켜주는 기업들을 모아둔 펀드로서 분기마다 배당금이 따박따박 자동으로 지급되므로 더 마음 편한 투자를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개미투자자들의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가 시작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주식을 사고 싶어도 증권사에서 지원을 해주지 않아 구매하지 못하는 이머징 국가의 개미투자자들도 정말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이머징 국가의 개미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투자를 시작하게 될 경우 미국주식은 더 꾸준히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미국의 지속적 성장을 믿는다면, 그리고 노후를 대비한 장기투자자라면 지금의 SCHD의 변변치 않은 퍼포먼스는 무시한채 계속하여 모아가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성공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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