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배당이 없는 테슬라와 비트코인
미국주식 중에서는 테슬라, 그리고 2021년 초부터 투자를 시작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저의 포트폴리에서 큰 포션을 차지하고 있는 자산들입니다. 해당 자산들에 대한 장기적 성장성에 대해서는 공부를 하면 할 수록 그 믿음이 굳건해 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두 자산의 단점으로 거론되는 심한 변동성은 저에게 아직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주변 사람들 중에는 여전히 "다른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 마음 먹고 생산해 내면 테슬라는 힘들어질텐데...", "열심히 일해서 돈 벌 생각은 하지 않고 일확천금을 노리며 비트코인하는 사람들이 도박하는 사람과 다를 게 뭐야."라고 말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다행입니다. 이렇게 말하시는 분들이 많이 많이 계실 수록 투자의 기회가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테슬라는 정말 세계 최고의 기업이야. 테슬라를 따라올 자는 없지"라고 말하거나, "비트코인 생산량이 2,100만개로 한정되어 있으니 금보다도 더 가치저장을 하기 좋은 자산이잖아. 아들에게 물려준다는 생각으로 모아가야지"라고 말하게 되는.. 이미 증명이 이루어진 단계에서는 기회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회와 증명은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2. 현금흐름을 일으키는 메인스트리트캐피탈과 SCHD
그러나 위 두 자산의 단점이 있습니다. 배당 등의 현금흐름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투자 공부 내공이 조금씩은 쌓이면서, 그리고 고금리 사이클을 실제 경험하면서 매월 자동 현금 흐름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데, 테슬라와 비트코인은 현금흐름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제가 투자하던 미국 주식 중 미국의 중간규모 이하의 기업들에 투자 등을 하며 수익을 올리는 회사인 '메인스트리트캐피탈(MAIN)'이라는 월배당 주식이 있었는데, 운좋게 코로나가 터진 직후인 2020년 4월, 5월에 집중적으로 매수하여 수익률도 괜찮았고 년8~9%의 배당금을 매월 지급받고 있었습니다. 당시 보유주수는 많지 않았지만 향후 보유주수를 늘려가며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하던 2021년 말부터 미국 배당주에 관심을 가지면서 SCHD란 배당성장 ETF를 알게 되었습니다. ETF 출시 이후의 약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배당액을 우상향시켜온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게 생각하는 메인스트리트캐피탈의 배당성장 이력을 확인해 보았으나 썩 배상성장폭이 크지 않음을 확인했죠.
SCHD의 10년 전 분기배당액은 0.2불이었으나 2023년 현재는 0.65불로 크게 상승했습니다. 10년 전 투자자자는 당시 배당율의 3배 이상의 배당율로 고배당을 받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메인스트리트캐피탈의 경우 SCHD보다 더 과거로 가서 살펴보면 약 15년 전 월 배당액이 0.13불이었는데, 현재는 0.24불로 확인됩니다. 15년간 2배가 조금 안되는 성장입니다. 배당성장이 조금씩 이루어지긴 했으나 그 폭이 SCHD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습니다. 결국 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SCHD에 투자하는 것이 더 이익일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메인스트리트캐피탈 1주만을 남겨놓고 모두 매도 후 SCHD를 매수하게 되었습니다.
3. SCHD의 장점
SCHD는 배당성장 ETF라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먼저 ETF라는 점에서 살펴보면, SCHD는 찰스슈왑에서 운용하는 ETF로 배당을 지속적으로 늘려주는 100여개 기업에 알아서 투자를 해 주기 때문에 개별종목 투자의 불안함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배당성장 ETF라는 측면에서 살펴보면 지난 과거 연 평균 12%씩 배당을 늘려주었기 때문에 배당재투자를 통해 장기투자를 이어갈 경우 엄청난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한국형 SCHD인 'SOL미국배당다우존스ETF'를 연금계좌에서 모아가는 분들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연금계좌에서는 배당소득세가 낮기에 더 큰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죠.
SCHD 1주 가격이 현재 한화로 약 96,000원(71.15불)인데요, 약 32세의 회사원 갑이 매월 10만원씩 SCHD를 적립식으로 꾸준히 매수할 경우 28년 후인 60세에 월 배당금이 어떻게 되는지 살펴볼까요? 배당금을 모두 재투자한다고 가정하고, 그리고 편의상 연 배당성장률을 연 12%로 가정하여 샐러리버프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면 60세에는 매월 7,681만원이라는 놀라운 배당금을 받게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때부터는 배당재투자 필요 없이 모든 배당금을 소비해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매월 10만원씩만 투자했는데 말이죠. 물론 종합소득세 등을 통해 세금도 내야하겠지만 놀라운 금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것이 복리효과와 꾸준함의 힘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 내역을 자세히 살펴보면 투자 23년차에는 년 배당 총액 7,300만원 정도인데, 불과 5년 후인 투자 28년차에 년 배당액이 9억 2,000만원 정도로 불어나 월 배당 7,600만원이 달성되게 됩니다. 내가 투자한 누적원금은 3,370만원에 불과한데도, 그보다 2배가 넘는 월 7,600만원을 배당받게 되는 것입니다.
3. 결론
늦어다 할 때까 제일 빠른 것입니다. 30대든, 40대든, 50대든 소액이라도 배당성장 ETF의 과거 성장 이력을 믿고 적립식 투자를 이어간다면 의미있는 현금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이러한 현금흐름이 있다면 어떠한 고금리 사이클이 와도 든든하게 버텨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성공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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