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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종목이 4~50년 후에도 생존해 있을까요?

by 스테디테일러 2023.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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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테디테딜러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투자하는 개별 기업이 40년, 50년 후에도 생존하여 잘 운영되고 있을지에 대한 이슈에 대해 말씀드려 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장기투자를 통해 일찍 투자를 시작해서 최대한 장기간 보유함으로써, 주가상승분을 노리고 동시에 배당재투자로 복리의 효과를 누리는 것이 좋겠다는 것은 다들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런데 내가 현재 투자하고 있는 개별종목, 개별기업이 40년, 50년 후에도 망하지 않고 잘 나가고 있을지 불안한 마음들이 있을 것입니다. 어느 정도 경제적 해자를 갖춘 기업들의 경우라면 10년 정도는 믿고 투자를 지속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20년, 30년, 40년 후는 정말 모르는 일입니다. 우리가 현재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신규 제약회사가 수명을 몇십년 늘리는 약을 개발해 갑자기 S&P500 상위 10위 안에 들 수도 있는 것이고요, 환경오염이 없는 새로운 에너지원을 개발해 내서 S&P500 상위 50위 안에 들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 보면 장기적으로 이렇게 미래를 예측할 수 없고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장기로 가져가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미국의 경제학자 폴 새뮤얼슨이 말했듯이 금융시장은 미시적으로는 효율적이고 거시적으로는 비효율적입니다. 단기시장은 효율적 시장이라서 이미 모든 악재와 호재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물론 단기시장에도 미국의 금융학자 피셔 블랙이 잡음이라고 표현한 '불완전성'이란 것이 존재하기에 (블랙은 시장가격이 실제가치의 반은 넘고 두배는 안되는 경우가 90% 이상으로 추정합니다), 투자자들은 그 변동성을 노리고 시장을 이기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긴 합니다. 하여튼 이미 모든 악재와 호재가 반영된 단기시장과는 달리 장기시장은 불완전성이 아닌 '불확실성'이 존재하기에 이를 감수하고 장투할 때 높은 장기수익률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데 장기투자를 하기에 앞서 해당 개별종목이 40년, 50년 후에도 생존해 있을지, 그 때쯤 망해버리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주식투자 대신 40년, 50년 후에는 땅이라도 남아 있을 부동산에 투자하기로 결정하거나 분산투자를 하게 됩니다. 여러 개 종목 중 2~3개 망해도 큰 타격을 입지 않을 전략이죠. 그런데 40년, 50년 동안 장투하려면 50개, 100개 종목으로는 턱없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수십개, 수백개 종목을 직접 선정하여 포트를 구성하는 방법으로 분산투자하는 경우 매 기업들 분기별 실적 발표 때마다 귀를 기울이고 해당 기업이 문제 없이 잘 나아가고 있나 확인해 주어야 하고요, 망하기 전에는 손실을 최대한 줄여서 매도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나게 신경쓰며 공을 들여야 할 것입니다. 본업이 있는 우리들에게 정말 어려운 일이고요, 전업 투자를 해도 참 쉽지는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우리의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 주는 것이 S&P500 시가총액 방식별 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개별 종목이 잘 나가서 주가가 오르고 시가총액이 오르면 투자비중을 늘리고, 주가가 내리면 시가총액도 내려가니 투자비중이을 줄이는 아주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할 수 있죠. 이것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니 개인투자자로서는 잘 나가는 미국 상위 500개 기업에 투자대상 기업이 망하면 어쩌나 하는 고민 없이 장기투자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전 세계 2위의 대형 자산운용사인 뱅가드에서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VOO를 알아서 잘 관리하면서 미국 상위 500개 기업에 투자를 해주니, 우리는 최대한 장기로 보유하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미국 S&P500지수 편입기업들의 평균 지속가능연수(수명)는 1920년대에 67년이었으나 지금은 15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맥킨지의 글로벌 기업의 수명 조사 결과에 따르면, 1935년 90년에서 1970년에는 30년, 2015년에는 15년으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맥킨지는 2020년에는 10년 안팎으로 단축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리고 1955년 글로벌 포춘 500대 기업에 속한 기업 중 현재까지 단 12%의 기업만 살아남아 있습니다.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면서   S&P500 편입과 편출에 있어 경쟁이 매우 치열해 진 것이고, 과거와 달리 미래로 갈수록 그 경쟁은 더 치열해 지면서 상위 500개 기업의 변동성은 현재보다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S&P500 지수 편입 기업의 평균 수명

 

이렇게 S&P500 기업의 평균 수명이 지속적으로 짧아지고 있는 것은 객관적 데이터상 명확하고 명백합니다. 67년에서 15년으로 100년만에 1/4 이상이 짧아졌다는 것이 좀 놀랍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개별기업에 대한 투자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존보글이 창시한 ETF 시스템을 유익하게 잘 활용하여 개별기업에 대한 리스크를 지지 않은채 시스템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미국 S&P500 순위는 계속하여 변경되고 있는데요,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의 2007년부터의 순위를 보면, 2007년 경 애플은 상위 10위권에 없었지만 2014년 시총 1위로 등극하여 현재까지 시총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07년 시총 2위 였던 엑슨모빌은 현재는 상위 10위권에 들지 않고 있고요, GE도 사라졌습니다. 2007년부터 VOO에 투자하여 장기투자를 이어 왔다면 비록 애플 개별종목에만 투자한 경우와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자연스레 애플의 S&P500 비중이 늘어나면서 애플의 장기적 우상향의 과실을 향유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예컨대 GE 개별종목에 투자했던 자와 비교해 보면 GE 개별종목 투자 리스크를 현저히 줄일 수 있었죠. 

 

 

출처 한국경제 싱글생글

 

또 5년 후, 10년 후는 어떻게 될지 전혀 모릅니다. 현재 AI기술로 핫한 MS가 곧 애플을 밀어내고 시총 1위가 될 수도 있다는 기사들도 많습니다. 10년 후엔 테슬라가 애플을 밀어내고 시총 1위가 될 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타임머신으로 미래에 다녀온 자가 아니라면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10년 이상 보유하지 않으려면 단 10분도 보유하지 마라.” 가치 투자와 장기 투자를 중시하는 워렌 버핏의 명언입니다. 그러나 실제는 다릅니다. 평범한 보통사람들이 10년 동안 망하지 않고 사업을 유지할 개별종목을 고르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입니다. 3년 후, 5년 후도 예측하기 어려운 현대사회에서 10년 후를 예상하기란 정말 쉽지 않습니다. S&P500 평균 수명 데이터를 보면 그 예측은 어려운 일임을 알 수 있죠. 미국 500위 안에 드는 기업들도 이렇게 평균 수명이 짧은데, 전세계 주식시장 시총 비중이 2%도 안되는 우리나라에서는 더더욱 어려운 일일 것 같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VOO가 답입니다. 다우존스 US 디비덴드 100지수를 추종하는 SCHD도 같은 맥락에서 망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 리스크를 헷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투자처입니다. 이렇게 VOO와 SCHD와 같은 지수 추종 ETF에 투자를 하면 어떤 기업이 5년 후에 망할지, 10년 후에 망할지, 30년 후에 망할지 신경쓸 하등의 필요가 없습니다. 자산운용사인 뱅가드와 찰스슈왑이 알아서 도태되는 기업은 빼주고, 잘나가는 기업은 넣어줍니다. 이렇게 자동투자 시스템이 구축된 현대사회에 살면서 이러한 시스템을 외면하고 개별종목 투자에만 집착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본업에 충실하면서 하루 하루를 즐기고, 거기서 얻은 노동수익을 VOO, SCHD로 전환시켜 자동투자시스템을 잘 활용하시기만 하면 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의 성공적인 장기투자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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